요즘 점심시간에 산책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번 학기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강의로 인해서 학부 학생들은 거의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기 중인데도 예년과 달리 조용한 캠퍼스가 생경하긴 하지만, 점심시간에 잠시 산책하는 동안은 한적한 교정이 오히려 좋다. 출근 후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연구실 내에서 강의녹화와 연구업무를 하면서 보내야 하는 요즘이다. 실내 생활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자는 의미에서 점심시간만이라도 바깥 공기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부터 간간히 실천해 오고 있는 점심식사 후 반 시간 남짓의 학교 주변 산책이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듯하다. 월요일이 식목일인 이번 주는 지난 토요일에 흠뻑 내린 봄비 덕택에 캠퍼스 주변 숲의 봄빛이 한결 짙어졌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 찬란한 봄날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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