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홀트 메스너의 <죽음의 지대> 라인홀트 메스너는 독일이 낳은 현존 최고의 등반가이다. 그는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최초로 달성했다. 8천미터급 14좌를 인류 최초로 완등한 사람이기도 하다. <죽음의 지대>는 이렇게 위대한 등반가인 메스너에게는 좀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등반사에 수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 나의 이야기 2009.05.26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드리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더 이상 아버지를 뵙지 못하게 되었다. 변하지 않을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괴롭고 슬프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버지 장례식을 무사히 마쳤다. 맞상주 노릇을 한답시고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시간의 흐름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약간은 혼미한 상태에서 침.. 나의 이야기 2009.05.26
영화 <밀양>을 보고 전도연이란 여배우를 좋아한다. 인기 여배우이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게다. 좋아하는 이유도 다양할 것이고. 내가 전도연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영화마다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신우일신이란 말들은 많이 하지만 이를 실제 모습에서 보여주는 이는 드물다. 오랜만에 .. 나의 이야기 2009.05.26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 (Touching the void : 허공 만지기) 대학 때 소설을 쓴 적이 있다.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학생회지에 실리기도 했었다. 소설을 쓰다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묘사다. 스토리 전개는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것이므로 써나가기가 오히려 쉽다. 하지만 소설을 사실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풍경이나 주변환경의 묘사,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 등은.. 나의 이야기 2009.05.26
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이라고 학생들이 선물을 줍니다. 학생들의 성의라고는 하지만 아직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선물 중에는 학생들이 큰 종이에 하고 싶은 말을 써 놓은 것이 있습니다. 롤링페이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런 선물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내게 하고 싶은 얘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 나의 이야기 2009.05.26
산길따라 퇴근하기 생각만 해오던 일을 오늘 실천해보았다. 북한산 등산로를 따라서 퇴근해 보는 것이 평소 머리 속에 맴돌던 생각이다. 간단히 준비해서 택시로 출근했다. 강의가 없는 날이라 복장도 간편하게. 오후 5시까지 세미나와 중간고사 채점을 부지런히 마쳤다. 일을 마치자 마자 산으로 튀었다. 과학관 뒤로 오.. 나의 이야기 2009.05.26
탈고의 기쁨 어제까지 논문을 한 편 썼다. 정확히 말하면 심사위원들이 지적한 사항들을 보완하는 수정 작업이다. 이번에는 좀 힘들었다. 새로운 논문을 쓴 것 만큼이나. 논문을 제출하고 나서 심사위원들의 지적 사항을 보면 처음엔 자존심이 상한다. 오랜 기간 동안 낑낑대며 연구한 결과를 논문으로 표현한 것.. 나의 이야기 2009.05.26
금시조 대학 시절 친구의 빙부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교 때 모임을 만들어 친하게 지냈던 학과 동기들이다. 그 모임의 명칭이 "금시조"였다. 내가 지은 이름인데, 이문열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 금시조 친구들을 십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서로의 변한 모.. 나의 이야기 2009.05.26
마운틴 오딧세이 가슴 설레이며 어떤 일을 한다는 게 요즘은 참 힘들다.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찾아오는 현상이다.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예외가 생겼다.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산악문학에 대한 서평일 수도 있고, 독후감으로 볼 수도 있는 책이다. 내게.. 나의 이야기 2009.05.26
이봉주와 전주원을 보는 기쁨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우승했다. 우리 나이이로 38세란다. 농구선수 전주원은 16년만에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35세의 주부 선수다. 이들을 지켜보는 나의 기쁨은 참 크다. 이봉주는 진짜 마라토너이고, 전주원은 진짜 농구선수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 나의 이야기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