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작시 - 청계천 설경

빌레이 2009. 5. 28. 16:55

청계천 설경

 

 

서울 도심 속 외로운 물줄기

하얀 눈 맞으며 포근히 젖다

 

자동차 소리 사람 소리 들끓는 도시의 소음

움푹 패인 청계천

자기를 낮춰 고즈넉히 잠겼다

 

낮게 낮게 흐르는 물줄기가 예뻐서

하늘도 살포시 하얀 두루마기 선물했네

 

쌍쌍이 노니는 청둥오리들

청계 시냇물 놀이터 삼아 정답게 어울리네

 

 

 

- 2009년 1월 16일 금요일 오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