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봄꽃 나들이 - 2020년 4월 3일 금요일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다. 출근해서 강의 준비를 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강의녹화를 할 수 있게 해 놓았으니 그렇게 하기로 내 스스로 정한 것이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 중 한가지를 이용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집에 있으니 점심 후에는 아내와 둘이서 동네 주변을 산책하게 .. 나의 이야기 2020.04.03
산에 핀 진달래와 캠퍼스의 봄꽃 그야말로 올해의 4월은 잔인한 달이다. 새생명이 빛을 발하고 생동하는 젊음의 활기가 넘쳐야 할 부활의 계절이건만 올봄은 잔인할 정도로 내 주변이 조용하다.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 존재로 다른 유기체의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만 생명활동이 가능하다는 미물 중의 미물인 바이러스 .. 나의 이야기 2020.04.03
진달래꽃의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인공적으로 가꿔진 화려한 벚꽃 군락보다는 산속에 제멋대로 피어난 산벚꽃이 내눈엔 더 아름답게 보인다. 화단에 잘 가꿔진 봄꽃들보다 산천에 아무렇게나 듬성듬성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더욱 내 눈길을 끄는 이유도 매 한가지다. 인간의 손길로 잘 다듬어진 것보.. 나의 이야기 2020.03.29
캠퍼스의 활기찬 봄은 언제쯤일까? 신학기 개강으로 예년 같으면 왁자지껄 시끄러울 정도로 활기가 넘쳐야 할 대학 캠퍼스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애초의 개강일은 2주 연기되었다. 명목상으로 바뀐 개강일자는 지난 주 월요일이었지만 학생들은 등교하지 못했다. 모든 강의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 나의 이야기 2020.03.25
[독후감] 김영주의 여행 에세이 <토스카나>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은 폭발적으로 아름답거나 많은 양의 예술 작품을 대했을 때 현기증이 나면서 기절 내지는 환각을 일으키는 증세를 일컫는다고 한다. 이 용어는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피렌체를 여행하면서 겪은 현상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 나의 이야기 2020.02.28
[독후감] 메이브 빈치 장편소설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아일랜드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메이브 빈치의 소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도 스토리 전개가 뛰어나 읽는 재미가 넘쳐난다. 아일랜드 출장을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읽은 <그 겨울의 일주일>은 단숨에 나를 메이브 빈치라는 작가의 .. 나의 이야기 2020.02.06
[독후감] 알렉스 호놀드 & 데이비드 로버츠 <프리솔로(Free Solo)> 어떤 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짧은 시간 내에 완독하기는 참 오랜만의 일이지 싶다. 알렉스 호놀드의 등반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등반자 본인이 동작 하나 하나를 완벽하게 기억해낼 수 밖에 없는 프리솔로 등반의 특성 상 읽는 내내 가슴 쫄깃한 스릴이 떠나.. 나의 이야기 2020.01.31
[독후감] 지창식 수필집 <바람과 구름의 발자국을 따라서> 강촌의 유선대 암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암장이다. 3년 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등반했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좀 더 자주 찾았을 것이다. 유선대 암장에 갈 때마다 즐겁고 안전하게 등반했던 기억 때문에 이 암장을 개척하고 관리하시는 춘천 한빛산악회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항.. 나의 이야기 2019.12.25
일상의 균형 어제는 토요 산행을 갈 수 없었다.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산 대신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추위가 시작되면 내몸이 움츠러들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걸 실감한다. 남쪽 태생이라서 추위에 유독 약한 지도 모르겠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몸살감기를 앓게 된다. 겨울방학 전까지 계속되.. 나의 이야기 2019.12.08
작은 계곡이 맑아야 한다 중형급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내일이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한다. 둘레길을 비롯한 북한산국립공원의 모든 등산로는 폐쇄되었다. 자칫하면 주말산행을 거를지도 모른다. 얼마 전의 더위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듯하다. 바야흐로 가을인데 차분히 .. 나의 이야기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