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사려니 숲길 걷기

빌레이 2015. 1. 28. 10:49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제주도 출장 중에 잠시 짬을 내어 다녀왔다. 연간 30만 명이 다녀간다는 사려니 숲길은 최근의 걷기 열풍에 따라 제주에서 인기 높은 관광지가 된 듯하다. 전체 길이 15km의 숲길이 산길이 아닌 완만한 평탄 지형에 조성된 트레일을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겨울철 평일의 이른 오전 시간이라서 평소와 달리 한적한 사려니 숲길을 마음 통하는 선배 교수님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의 때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던 뜻깊은 순간이었다. 제주시의 비자림로에서 출발하여 물찻오름 입구까지 이어진 왕복 9km의 넓은 산책로를 편안한 마음으로 걸었다. 물찻오름의 풍광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울창한 남국의 숲과 순도 높은 공기 속에서 봄이 멀지 않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