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트레킹 - 2017년 2월 11일
동이 트는 새벽녘에 집을 나선다. 아침 7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한 시간 반 남짓을 달려 철원의 고석정 주차장에 도착한다. 예전보다 도로 사정이 정말 좋아져서 철원이 이제는 먼 거리로 느껴지지 않는다. 20여 년 전 우리집 애들이 꼬마였을 때 놀러온 기억이 있는 고석정이다. 그때보다는 놀랄 정도로 주변이 변했다. 강산이 두 번은 바뀔 시간이 흐른 것이다. 여름철의 한탄강 래프팅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멋진 펜션들이 즐비하다. 겨울철에는 얼음 트레킹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한탄강 협곡에 우뚝 서있는 고석으로 내려간다. 드넓은 철원평야 한가운데를 흐르는 한탄강은 여느 강과는 달리 화산폭발로 형성된 좁고 긴 골짜기를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