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거문오름-용눈이오름 (2019년 1월 25일) 바쁠 땐 밀물처럼 밀려드는 게 일이다. 겨울방학 기간인데도 요즘 나의 일상은 숨쉴 틈이 별로 없다. 주중에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 예전 같으면 학회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가볍게 소통하는 장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였다. 요즘엔 교수들도 각자의 스케쥴.. 국내트레킹 2019.01.27
소백산(천동리-비로봉-어의곡리) - 2019년 1월 19일 소백산은 1987년부터 국립공원이었다. 태백산은 최근인 2016년에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은 1567 미터,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1439 미터 높이다. 국립공원 지정의 근거나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예전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면 더 수려한 경관을 지.. 국내트레킹 2019.01.20
철원 금학산 - 2019년 1월 12일 토요 산행지를 어디로 정할까 망설인다. 운악산이 생각나지만 이내 접고 철원의 금학산으로 마음이 끌린다. 금학산에서 보개봉을 거쳐 고대산까지 이어서 산행했던 2017년 늦가을의 기억이 선명하다. 이번엔 금학산만을 제대로 올라보자는 생각을 한다. 동송읍에 있는 철원여중고 위의 공.. 국내트레킹 2019.01.13
2019년 1월 1일 신년 산행 : 남양주시청-백봉산-수리너머고개-고래산-머치고개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예전엔 일출산행도 자주 갔었는데 어느덧 신새벽의 싸늘한 겨울 추위와 어둠을 뚫고 높은 곳에 올라서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겠다는 마음 자체가 동하지 않는다. 새해 첫날이지만 여느 공휴일 산행 때처럼 한적한 산길을 오래 걸어보기로 한다. 이미 가본 곳을 .. 국내트레킹 2019.01.01
북한산 주유(周遊): 칼바위능선-보국문-산성계곡-행궁지-보리사삼거리-북문-효자길-충의길-솔고개 (2018년 12월 25일) 지난 토요일엔 서울의 우이동에서 도봉산을 넘어 경기도 송추에서 의정부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을 제법 긴 시간 동안 걸었다. 산행 후반부에 처음으로 밟았던 산너미길이 특별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공휴일인 크리스마스 날의 산행으로 북한산에서도 비슷한 트레킹을 하고 싶었다. .. 국내트레킹 2018.12.26
우이동-원통사-우이암-오봉샘-송추폭포-송추주차장-산너미길-안골 (2018년 12월 22일) 산길을 오래 걸으면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요즘 겨울 날씨는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고 한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 가득하다는 말이다. 강추위와 미세먼지 탓을 하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다보면 몸은 한없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이래저래 바쁜 연말을 보내느라 심신이 .. 국내트레킹 2018.12.23
안나푸르나 트레킹 1주년 기념 여수 모임과 금오도 비렁길 1, 2 코스 트레킹 (2018년 11월 9일~10일) 2017년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엊그제 같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더라도 1년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른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1주년 기념 모임을 여수에서 가졌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하여 히말라야.. 국내트레킹 2018.11.11
북한산 육모정고개-영봉-백운산장-숨은벽-사기막골 (2018년 9월 15일) 아직은 허리 통증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무거운 암벽등반 장비를 둘러메고 긴 어프로치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바위에 붙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발길 닿는 대로 산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한다. 우이동에서 비교적 한적한 육모정 고.. 국내트레킹 2018.09.16
궁예능선으로 오른 포천 운악산 - 2018년 8월 15일 무더위는 이제 무서운 더위가 되었다. 너무 오래 지속되는 올여름의 폭염이 야속하기만 하다. 오늘이 광복절이다.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하던 1945년의 그날처럼 오늘을 기점으로 여름날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는 이 폭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산바람이 그리워.. 국내트레킹 2018.08.15
한여름의 북한산 산행 - 2018년 8월 11일 계절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역류하지도 않는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덥다는 올여름도 서서히 그 기세가 꺽이는 듯하다. 나흘 전이 절기로는 입추였다. 여전히 한낮에는 35도를 웃도는 혹서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섭씨 40도의 더위를 경험한다는 건 생각.. 국내트레킹 201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