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잔뜩 흐린 하늘에 비까지 살짝 뿌렸던 악조건 속에서도 강화도 아만바히 암장에서 하루를 잘 놀고 왔다. 우리팀이 도착했을 때엔 이미 여러 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왁자지껄 활기찬 모습으로 등반을 막 시작하려는 중이었다. 내심 한적하고 오붓한 등반을 희망했으나, 그런 바람은 초장부터 무리한 욕심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던 것이다. 레이저포인터로 홀드 하나하나를 가리키면서 훈수를 두는 마우스 클라이머들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들의 등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자세는 스스로를 칭찬해줄만 했다. 작은 홀드에 다양한 동작과 파워를 요하는 특색 있는 루트들이 즐비하여 등반하는 내내 즐거웠다. 오버행을 넘어설 때 과감성이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잘 극복했다는 만족감은 있었다. 앞으로도 몇 차례 다시 찾아와 열심히 매달린다면 오늘 등반하지 못했던 고난도 루트에서도 짜릿한 완등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막연하게나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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