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번째로 계획한 등반여행의 애초 계획은 1박 2일 동안 대둔산 '새천년길'과 천등산 '민들레길'을 등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번 주말 날씨는 일주일 전의 예보와 달리 전국에 비가 오는 것으로 변하고 말았다. 천등산의 암벽 루트들은 어제 대둔산 관광지구 아래의 숙소로 가는 길에 잠깐 비가 그친 틈을 놓치지 않고 괴목동천에서 먼 발치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간밤에도 대둔산 지역은 이슬비가 멈추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대둔산 정상부는 구름에 잠겨 있었다. 암벽등반은 깨끗이 포기하고 대둔산의 논산시 지역에 속하는 수락계곡을 산책하기로 했다. 두어 차례 와본 적이 있는 수락계곡의 산책로는 이번에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를 품은 계곡은 신록으로 물들어 더없이 싱그러웠고, 군지구름다리에서 바라본 협곡 너머의 풍광은 장쾌했다. 언젠가 수락계곡을 다시 찾는다면, 초입에서 무수재로 갈라지는 등산로를 따라 철쭉 군락지로 이름난 월성봉에도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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