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 때문에 힘겨운 한주간이었다. 주초부터 기침과 콧물이 시작되더니 점점 심해졌다. 다행이 열은 나지 않아서 독감은 아닌 듯했다. 예정된 강의와 세미나 뿐만 아니라 11월에 몰려 있는 여러 자잘한 일정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느라 병원에 갈 시간이 좀체 나지 않았다. 금요일 오후 늦게서야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처방 받았다. 금주부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는 주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했다. 감기를 핑계로 주말 산행을 거르기는 싫었다. 겨울 등산 복장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집에서 가까운 칼바위에 오르기로 했다. 예상대로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나의 아지트인 칼바위 테라스에 걸터 앉아 햇볕바라기 하는 시간이 더없이 좋았다. 그 어느 때보다 지친 몸으로 하산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숙면을 취하고 나니 어느 정도 몸은 회복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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