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공휴일에 내리는 비는 클라이머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야외 활동 하기 더이상 좋을 수 없는 요즘 같은 가을날의 비는 불청객이 분명하다. 지난 월요일은 10월 9일, 한글날이었다. 모처럼 인수봉 등반을 위해 이른 아침에 산에 올랐으나, 하루재를 지나 대슬랩으로 접근하던 중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토요일인 오늘도 자연암벽에서 등반하고 싶었으나, 하루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여서 도봉산으로 우중산행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우이동에서 원통사에 오른 후 무수골로 내려오는 길지 않은 코스를 걸었다. 금쪽 같이 아까운 가을날에 제대로 된 등반을 즐기지 못하는 갑갑함은 있었으나, 어느덧 추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들과 가을 들꽃을 바라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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