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다. 출근해서 강의 준비를 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도 강의녹화를 할 수 있게 해 놓았으니 그렇게 하기로 내 스스로 정한 것이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 중 한가지를 이용해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집에 있으니 점심 후에는 아내와 둘이서 동네 주변을 산책하게 되었다. 평소엔 잘 가보지 않은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서 봄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일인데도 예상보다 많은 동네 주민들이 보였다. 양지바른 공원에 피어난 할미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새롭게 돋아나고 있는 연초록의 이파리들이 싱그러웠다. 북한산 자락길과 둘레길을 따라서 발길 닿는 대로 쉬엄쉬엄 걸으며 우리동네의 찬란한 봄을 만끽했다.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재발견 하는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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