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오월의 첫날이다. 올해부터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바뀌면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때마침 노동절이 금요일이라 꿀처럼 달콤한 3일 동안의 연휴가 찾아왔다. 돌아오는 월요일에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어린이날까지 최장 5일을 쉴 수도 있다. 이번 연휴는 악우들 4명이 대둔산과 천등산으로 2박 3일 일정의 등반여행을 다녀오기로 작정했다. 숙박지는 기영형의 주선으로 홍대클라이밍센터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우리는 교통체증을 감안하여 새벽 5시에 서울을 출발한 덕택으로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추부 읍내의 해장국집에서 여유롭게 맛깔난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대둔산 용문골 입구에서 '새천년길'로 어프로치를 시작한 때가 09시 무렵이었는데, 그때 기영형과 통화한 바에 의하면 07시에 서울을 출발한 홍클팀은 극심한 정체로 인해 겨우 용인 근방을 지나고 있었다.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새벽부터 일찍 서두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천년길'은 2021년 5월 29일에 처음으로 등반한 경험이 있다. 2년 전에 한 차례 더 등반 계획을 세웠으나, 비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다섯 피치로 구성된 이 바윗길은 모든 피치가 등반성 높고 조망까지 시원한 루트여서 오르는 재미와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것으로 나의 뇌리에 남아있다. 오늘도 몸이 풀리기 전의 첫 피치에서 두 번째 볼트를 넘어서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을 뿐, 모든 구간을 즐겁게 등반할 수 있었다. 기석형과 지선씨에게는 대둔산이 처음이라서 오늘의 새천년길 등반이 더욱 각별했을 것이다. 옥의 티라면 등반 출발점에 있는 동판의 개념도 상에 1피치 등반거리가 20미터로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35미터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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