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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7코스(가양역-봉산-구파발역) : 2020년 2월 22일

서울둘레길 중에서 산길 구간은 모두 걸어보고 싶은 게 평소의 바램이다. 7코스는 평지가 많은 곳이라서 그동안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지만 봉산과 앵봉산 구간은 한 번 걷고 싶었다. 전체 16.6 킬로미터 중에서 절반 정도가 걷기 좋은 산길이고, 나머지 절반은 콘크리트 바닥이나 공원 산책로가 연결된 평지 구간이다. 가양대교를 건너서 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을 거치게 되는 평지 구간에서는 가양대교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공해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주말 산행지로 버스산악회에서 가는 강원도 고산의 눈길을 염두에 두었으나 COVID-19 사태로 위축된 마음이 가까운 서울둘레길을 걸어보자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만들었다. 우이-신설 경전철과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양구군 용소와 화천군 딴산에서의 빙벽 등반 - 2020년 2월 8일~9일

겨울답지 않은 이상 고온이 계속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는 알차게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예정된 KMG 동계 알파인 등반교육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설악산의 자연 빙폭은 끝내 등반 허가가 나지 않은 채로 이번 겨울 시즌을 마감하게 될 듯하다. 인공 빙장에서 어느 정도 자세를 가다듬은 후에 대자연 속에서 설릉과 빙벽을 오르내리는 진정한 알파인 등반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비록 인공 빙장에서의 반복적인 교육 등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참 많다. 전혀 잡힐 것 같지 않던 빙벽등반 자세가 지난 주부터는 이해가 되었고,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면 될 듯한..

암빙벽등반 2020.02.09

인제군 매바위와 양구군 용소에서의 빙벽등반 - 2020년 2월 1일~2일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이번 겨울 시즌엔 인공이든 자연이든 빙벽이 희귀템이 되었다. 가래비도 무너지고 판대도 무너졌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예상대로 강원도 인제군의 매바위 인공폭포에서 토요일 KMG 동계 알파인 등반교육이 있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도착한 빙벽 아래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한번이라도 매달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쉬운 대로 맨 우측의 조용한 곳에서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었다. 무릎을 이용해 짧은 오버행을 넘어서는 기술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한계리 민박촌에서 숙박하면서 이론 교육을 받은 다음날은 어렵게 섭외한 양구군의 용소 빙벽장을 거의 전용 빙장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자주 오르내리면서 전선생님의 맞춤식 교육과 함께 윤선생님..

암빙벽등반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