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한 바퀴 돌기 - 2019년 11월 30일 감기에 걸렸다. 일주일 가까이 약을 먹었는데 회복이 안 된다. 몸이 무겁다. 토요일인데도 산에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나약해지는 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불암산의 산길을 걸어보기로 마음을 정한다. 상계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둘레길을 따라서 태릉 방향으로 걷는다. 하계.. 국내트레킹 2019.11.30
수락산 운해 - 2019년 11월 16일 산에서 운해를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다. 낮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주위가 온통 자욱한 안개 속이다. 그래서 풍경에 대한 별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평상시엔 산이 낮으면 정상에 올라서도 구름이 걷히지 않게 된다. 비행기처럼 높이 오르면 항상 보게 되는 것이 운해이지만 그건 .. 산행앨범 2019.11.17
수락산에서 환상적인 운해를 만나다 - 2019년 11월 16일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처럼 창문 밖을 내다본다. 주변이 온통 하얗다.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안개 속이다. 제법 많이 내린 비가 그친 후의 청아한 날씨를 기대했었는데 조금은 실망이다. 살 속으로 파고드는 초겨울의 싸늘함을 느끼며 수락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버스를 .. 국내트레킹 2019.11.17
치악산의 낙엽송 단풍 - 2019년 11월 9일 치악산 숲속에서 화려한 단풍이 떠나간 자리를 환하게 빛내주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낙엽송 군락이었다.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노오란 빛깔은 밝게 비춰주는 가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서 쓸쓸한 만추의 숲을 따스하게 감싸주고 있는 듯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낙엽송 줄기.. 산행앨범 2019.11.10
치악산 원점회귀 산행 : 부곡리-비로봉-곧은재-부곡리 (2019년 11월 9일) 어스름 새벽 6시에 서울을 출발했는데도 고속도로는 행락 차량들로 붐빈다. 중부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에 합류하여 새말 나들목에서 나와 횡성군 안흥면을 거쳐 강림면의 부곡리에 있는 치악산 탐방안내소에 도착한다. 부곡리에서 천사봉을 거쳐 정상.. 국내트레킹 2019.11.10
북한산의 늦가을 풍경 - 2019년 11월 2일 도선사에서 용암문에 이르는 등로 주변의 숲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단풍잎들이 낙엽으로 떨어지기 전에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단풍 터널을 지나서 용암문에 올라섰다. 산성 주릉의 단풍은 어느새 많이 떨어졌다. 봄꽃에.. 산행앨범 2019.11.02
노적봉 등반 - 2019년 11월 2일 어느새 쌀쌀해진 아침 공기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되었다. 단풍으로 타오르던 북한산도 이제는 듬성듬성 나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벌써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산의 모습이 읽혀진다. 미아역에서 7시 반에 택시를 타고 우이동 도선사에서 하차한다. 용암문으로 이어지는 계.. 암빙벽등반 2019.11.02
단풍 물든 설교벽 등반 - 2019년 10월 20일 어제는 토요일인데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입시업무에 동원되었다. 빡빡한 일정을 감당해내느라 지난 한주간이 힘겨웠던 모양이다.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산행한 하루였다. 이른 아침인 7시 반에 수유역에서 택시를 타고 도선사 주차장에 내린다. 가을산을 .. 암빙벽등반 2019.10.20
북한산 인수봉 자락의 가을 풍경 - 2019년 10월 20일 올해 들어 가장 고운 단풍을 즐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설교벽 등반이었다. 밝은 햇살이 비춰주었다면 더욱더 좋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했을 것이란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주간을 보내느라 쌓였던 피로가 단풍을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라.. 산행앨범 2019.10.20
강촌 유선대 암장 - 2019년 10월 12일 가을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은 이런 망상을 해본다. 등산과 암벽등반을 즐기기에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하루 하루가 아까울 정도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을은 더없이 바쁜 계절이다. 추수하느라 바쁜 농부처럼 나의 직장 생활도 그.. 암빙벽등반 20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