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대학에서 열린 학회의 소셜 프로그램은 목요일 오후의 요트 크루즈였다. 참석자들이 모두 한 요트에 탄 후 술과 음식을 즐기면서 서로 교류할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기회였다. 대학 캠퍼스 안의 강의실이나 세미나실을 벗어나 하우라키 만의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풍광을 대하니 저절로 마음이 열리는 듯했다. 웨이트리스들이 서비스해주는 맛깔스런 핑거푸드에 와인과 맥주 한두 잔씩을 곁들이니 요트 안의 분위기는 흥겨울 수 밖에 없었다. 변화무쌍한 풍경 덕에 세 시간 이상 지속된 요트의 순항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출발 전까지 조심스럽고 서먹한 관계였던 이국의 참석자들이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항구로 귀환했을 땐 어느새 친숙한 동료들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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