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암벽등반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끝났다. 남은 오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둔산 워킹 산행에 나선다. 케이블카가 있는 전북 완주의 대둔산 관광단지 입구는 공휴일을 맞아 찾아든 인파로 만원이다. 혼잡한 이 지역을 피하여 배티재를 넘어 충남 논산 쪽의 태고사 들머리로 이동한다. 화려한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은 남쪽의 전북 지역과는 달리 북쪽의 대둔산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태고사와 낙조대로 이어지는 한적한 산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서 정상 능선에 도착한다. 천년 고찰인 태고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들녘이 평화롭게 보이는 그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낙조대에서 보는 육산의 대둔산 북쪽 사면은 남쪽인 돌산의 반전이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마신 산행이 암벽등반의 긴장감과 피로를 완전하게 해소시켜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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