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린다. 거인암장에서 등반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하여 플랜B를 가동하기로 한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감악산 정상까지 우중산행을 다녀온다. 빗줄기는 정오가 지났는데도 멈추지 않는다. 비가 내리고 있는 중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잠시 둘러본 거인암장의 사정도 등반을 하기엔 여의치가 않다. 파평산 체육공원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은 후에 파평산 정상까지 여유로운 산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오후 시간을 보낸다. 그동안 실내암장에서 같이 운동하던 기철씨와 일본인 대학원생인 코헤이씨가 처음으로 동행한 산행에서 즐겁고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계획했던 암벽등반을 하지는 못했지만 날씨에 순응하여 우중산행을 다녀옴으로써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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