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펜션 바깥의 해 뜨기 전 온도는 영하 4도였다.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들이 모두 하얀 서리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펜션 사장님에 의하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차가운 냉기를 뚫고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호수 위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근래에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옥순대교를 건너 가서 가은산 등산로 초입의 팔각정에 올랐다. 아름답게 펼쳐진 물안개를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동이 트기 직전까지 이어진 물안개의 향연은 다시 보기 힘든 귀한 풍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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