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제주도 출장 - 2022년 7월 19일(화) ~ 22일(금)

빌레이 2022. 7. 24. 09:40

코로나가 한창 극성을 부리고 있던 시절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출장을 최대한 자제했었다. 이제는 국내 여행에 대한 제약이 어느 정도 완화 되었다는 판단 하에 제주도로 3박 4일 일정의 출장을 다녀왔다. 학회에 참석하던 경우와 달리 업무 상 의무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이번 출장길은 참석할 때부터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다. 무미건조한 시간들로 채워질 수 밖에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는 게 조금은 힘들었다. 우연히 알게 된 다른 전공 교수님들과의 유쾌한 만남과 알쓸신잡 수준의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여유 시간을 주지 않는 교육 일정으로 좋은 휴양지인 제주도를 전혀 즐길 수 없었던 점이 답답했다. 점심과 저녁 시간 후에 호텔 주변을 잠깐 동안 산책하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 숙소 앞의 제주시 탑동 해안가에서 일몰을 구경할 수 있었다.
▲ 숙소 인근의 용담동에 코스모스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 일몰 직전의 사광을 받은 코스모스가 싱그러웠다.
▲ 예전엔 용연구름다리를 건너서 해안가로 산책했던 것을 이번엔 용연계곡 안쪽으로 걸어봤다.
▲ 현무암 절벽으로 둘러싸인 용연계곡은 새로운 볼거리였다.
▲ 용연계곡 주변의 산책로 바닥은 용이 새겨진 현무암으로 깔려 있었다. 나는 걷기 편한 이 현무암 보도블록을 좋아한다.
▲ 용두암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 위에서 용연계곡을 내려다 본 풍경이다.
▲ 여러 차례 와 본 적이 있는 용두암은 여전했다.
▲ 점심시간엔 주로 숙소에서 가까운 칠성로 상점가를 산책했다.
▲ 칠성로 상점가는 쇼핑하기 좋은 곳이다.
▲ 천정이 있는 골목길은 한낮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그늘진 골목길은 바람도 잘 통하여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이정표를 만든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 호텔 앞으로 이어진 탑동 해안 산책로를 수시로 걸었다.
▲ 제주공항이 가까워 비행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방파제를 따라가는 해안 산책로 끝에서는 제주항과 사라봉이 지척이었다. 사라봉까지 다녀오고 싶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 바닷바람 맞으며 방파제 끝까지 다녀오는 산책길도 좋았다.
▲ 방파제 산책로는 햇살을 피할 수 있고 바람이 시원한 저녁 시간에 걷는 것이 가장 좋을 듯했다.
▲ 산지천 주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 여름밤이라서 그런지 불빛 장식들이 모기장처럼 보였다. ㅎㅎ.
▲ 이번 출장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제주를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시간이 있었다면 저 해안선 너머의 도두봉까지 다녀올 생각이었다.
▲ 방파제 앞으로 내려설 듯 저공 비행하는 비행기를 여러 대 보았다.
▲ 호텔 앞 근린공원의 식물들도 육지와는 많이 달랐다.
▲ 근린공원의 이 나무는 그리스 출장 때 갔던 크레타섬에서의 추억을 소환시켜 주었다.
▲ 근린공원에서는 이름모를 꽃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동쪽 창가 자리를 선택한 덕에 아름다운 운해를 만끽할 수 있었다.
▲ 김포공항에 착륙하기 전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내가 탄 비행기의 그림자가 무지개빛 원 안에 맺히는 브로켄 현상을 목격하는 행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