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인 어제는 천태산 알프스암장에서의 등반을 마치고 통도사 앞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처음으로 양산에 왔으니 통도사를 구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숙박 장소를 정했던 것이다. 울산 문수산으로 이동하기 전 아침 시간에 통도사 경내를 구경했다.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꼽히는 통도사에 첫발을 들여 놓은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절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있는 모양인지 불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눈에 띄었다. 큰 절답게 통도사는 구경할만한 것이 많았고, 절집 안마당의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 홍매화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올해 들어 처음 맞이한 봄꽃인 셈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무풍한송로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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