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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산벚꽃 - 2017년 4월 15일

빌레이 2017. 4. 15. 22:30

집 주변의 가로수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호시절이다. 벚꽃이 일제히 피어나 질서 있게 도열하여 터널을 이루는 인공적인 가로수길은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산속에서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산벚꽃이 훨씬 더 좋다.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숲속에 산벚꽃이 만개했다. 산속으로 찾아가서 지긋히 올려다보는 아름드리 산벚꽃은 아름답다는 말 외에 별로 할말이 없다. 연초록 새싹을 피워내는 다른 나무들 속에서 조화롭게 피어난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자연을 사람들 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우리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하지만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내가 찾아갈 때 그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