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반도길 등반 - 2018년 5월 5일
어린이날과 토요일이 겹쳤다. 대체 공휴일이 생겨서 월요일까지 쉴 수 있는 3일 동안의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다. 자연 암벽에서 올해 첫 멀티피치 등반지로 북한산 노적봉의 반도길을 택한다. 아침 8시에 우이동을 출발하여 도선사와 용암문을 거쳐 노적봉 우벽 아래의 반도길 출발점에 도착하니 10시 20분 경이다. 신록이 짙어지고 풍성해지는 숲길 주변엔 연달래가 한창이고, 보기 드문 각시붓꽃과 용담과의 구슬봉이꽃도 보인다. 산길이 좋아서 그런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는 힘든 어프로치 과정마저 즐겁다. 반도길은 노적봉의 바윗길 중에서 가장 고전적인 루트라 할 수 있다. 슬랩으로 시작해서 크랙과 침니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가장 자연스런 등반 경로를 보여준다. 인공적인 볼트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크랙에 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