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자락의 곰배령 산행에서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자연 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
야생화 천국이라는 말을 듣고 내심 기대하며 산행보다는 출사 나가는 기분으로 산속을 걸었다.
정작 예쁜 들꽃을 많이 만날 수는 없었지만 비 온 후의 싱그러움을 한껏 품은 숲속의 나무와 풀들이 반겨주었다.
햇살 가득 머금은 고사리과의 관중과 참나무의 연초록 새이파리들이 나의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여 녹색인간으로 만들 기세였다.
산비탈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박새 군락과 마루금의 때늦은 철쭉이 반가웠다.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과 주목들도 만날 수 있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맑은 공기 가득 마신 나의 몸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했음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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