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의 북한산 칼바위 풍경 처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지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칼바위 능선에 오른다. 향년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처할머니는 장수를 누린 셈이다. 어릴 때부터 같이 살아온 정이 남다른 아내에게는 슬픈 일이겠지만 내게는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장례식이었다. .. 산행앨범 2014.10.12
개천절 날의 대둔산 가을 풍경 대전에 살고 있을 때 가끔 다녔던 대둔산이다. 암벽등반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더욱 자주 찾게 된다. 양파길을 등반하면서 바라보는 대둔산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광은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오르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산객들의 움찔거리는 모양.. 산행앨범 2014.10.05
인수봉 주변의 초가을 단풍 - 2014년 9월 27일 북한산의 단풍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간간히 꽃처럼 곱게 물든 단풍 나무가 반갑다. 가을이 물들고 있음을 빨간 단풍잎으로 표현하는 나무들의 조용한 속삭임이 멋스럽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산다.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을 더 많이 한다. 마음 속의 진실이 담긴 .. 산행앨범 2014.09.27
북한산 백운대와 노적봉 부근의 초가을 풍경 - 2014년 9월 20일 노적봉의 고전적인 등반선인 반도A길 등반을 마치고 백운대 남서벽에 자리한 써미트 암장을 찾아간다. 체력이 남아서 등반할 의욕이 생긴다면 암장에서 연습 등반을 이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처음 가본 반도길 등반에서 긴장을 좀 했던 탓인지 피곤이 몰려온다. 등반은 접어두고 암장 .. 산행앨범 2014.09.21
쾌청한 초가을날의 의암호 주변 풍광 - 2014년 9월 13일 춘클릿지 바윗길에서 바라본 의암호 주변 풍광은 정말 좋다.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열린 쾌청한 초가을의 하늘 아래 그 하늘빛을 오롯히 담아낸 호수의 물빛이 청아하다. 호숫가 낚시터의 조그만 집들이 앙증맞다. 잔잔한 호수에서 월척을 바라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붕어.. 산행앨범 2014.09.14
8월 마지막 주말의 삼각산 풍경 다음 주면 개강이다. 여름 방학의 끝자락에 북한산에서 만족스런 등반을 즐겼다. 새로운 학기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땅으로 충전한 기분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청명하고 시원스런 초가을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등반이었다.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운대,.. 산행앨범 2014.08.31
석주길에서 본 외설악 풍경 광복절 날에 찾은 성하의 설악은 싱그러움 그 자체였다. 인적이 드문 외설악 계곡의 내밀한 곳에서는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었다. 바위 틈에 피어난 금강초롱과 철지난 솜다리를 비롯한 이름모를 들꽃들이 봐 주는 이가 없어도 좋다는 듯 이슬 머금은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 산행앨범 2014.08.16
8월의 첫날 북한산의 하늘 산 아래의 도심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 인수봉에는 서늘한 산바람이 불었다. 나뭇꾼의 이마에 흐른 땀을 식혀준다는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대로다. 하늘도 청명하고 솜털 구름도 정겹다. 시야는 확 트여서 저 멀리 팔당호 아래의 한강물이 빛나고 용문산에서 오.. 산행앨범 2014.08.02
설악산에 사는 소나무 오랜만에 설악산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등반자가 아닌 관광객 차림으로 천천히 돌아본 설악의 모습은 좀 달랐다. 울산바위와 비룡폭포 가는 길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소나무들이 많았다.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씨 속에서도 괜찮은 느낌의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AF 속도가 .. 산행앨범 2014.07.27
팔공산 풍경 산에서 시원하고 평온한 밤을 지내는 기분은 남다르다. 요즘엔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이기도 하다. 팔공산 무인 산장에서 마음 통하는 산 친구들과 얘기 나누며 하룻 밤을 보내고 온 기억이 소중하게 생각된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솔바람 소리가 청아한 팔공산이다. 염불암의 툇마루에.. 산행앨범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