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클릿지 바윗길에서 바라본 의암호 주변 풍광은 정말 좋다.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열린 쾌청한 초가을의 하늘 아래 그 하늘빛을 오롯히 담아낸 호수의 물빛이 청아하다.
호숫가 낚시터의 조그만 집들이 앙증맞다. 잔잔한 호수에서 월척을 바라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붕어섬의 태양열 집열판은 붕어 모양으로 배치되었다. 생산을 위한 시설에 멋을 담은 그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꼭 한 번은 달리고 싶게 만들 정도로 나를 유혹한다. 언젠가는 달려볼 것이다.
평면의 수면에 그림을 그리듯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수상스키어들의 움직임은 활기차다.
보트와 스키가 지나간 자국은 한참이 지났는데도 물 위에 그대로 남아있다.
속도를 내야만 물에 빠지지 않는 수상스키와 빨리 가면 위험해지는 암벽등반은 반대적 속성을 지녔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세계에도 서로 다른 특성을 붙잡는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세상은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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