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과 캠퍼스의 화단이 온통 철쭉꽃으로 물들었다. 북한산 둘레길에도 연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나는 앙상한 가지에 꽃만 피어나는 진달래보다 철쭉꽃이 더 좋다. 주변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신록을 배경 삼아서 화려한 꽃무늬를 수놓아 봄의 향연을 만끽하게 해주는 철쭉꽃이야말로 진정한 봄의 주인공이란 생각이다. 무궁화보다 철쭉꽃을 우리나라의 국화로 지정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연달래꽃, 수수꽃다리, 복사꽃, 애기똥풀꽃, 꽃사과 등이 초록의 숲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둘레길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언젠가는 끝나게 될 봄이지만 이렇게 좋은 날들이 가능하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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