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을 다녀오면 사진을 정리하게 된다. 시간대 별로 찍힌 사진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등반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인수봉 취나드B길 등반을 다녀온 후에도 사진을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순간이나 느낌을 등반기로 정리해 놓았다. 나에겐 등반기를 쓴다는 것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자일파티가 찍어준 내 인물 사진에서 얼굴 표정이 때에 따라서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프로치를 할 때의 힘겨워 하는 표정과 등반에 대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복잡한 표정인 첫 피치 출발점의 표정이 재미있다. 등반에 대한 자신감이 포착되는 등반 중간의 사진과 마지막 확보점에서 긴장이 풀린 편안한 모습도 볼만하다.
▲ 마지막 확보점에서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더운 날씨에 힘겨운 어프로치 중에도 사진을 찍을 땐 웃어야 한다.
▲ 첫 피치 출발 직전의 다소 긴장된 모습.
▲ 중간 피치에서 후등자 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
▲ 피치가 거듭될수록 표정은 편안해 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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