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통령 선거날이다. 이른 아침에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파주의 암장으로 향한다. 오랜만의 단피치 암장 나들이가 소풍처럼 느껴진다. 어느새 울창한 숲으로 변한 암장 주변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준다. 익숙한 루트들에서 몸을 풀어보지만 생각만큼 가벼운 몸놀림은 아니다. 스포츠클라이밍 루트에서는 아무래도 팔힘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왼손 전완근에 펌핑이 자주 오고 오른 쪽 어깨 부위의 통증이 신경쓰인다. 분주한 일정 탓에 실내암장 운동을 한달 이상 쉬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그래도 유난히 많은 클라이머들로 붐볐던 암장에서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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