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장군봉-용문산-상원사 (2007년 2월 6일, 아내와 함께)

빌레이 2009. 6. 2. 07:16

 

아내와 둘이서 용문산에 올랐습니다.

상원사에서 출발하여 장군봉을 거쳐 용문산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장군봉에 오르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산행이었습니다.

산도 깊고 오르막 경사도 상당했습니다.

 

용문산에서 하산하는 등산로는 매우 가파른 바윗길이었습니다.

삼악산 바윗길보다 더 험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푯말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길을 잃었습니다.

대충의 지리 감각으로 없는 길을 개척해 내려와보니 차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운이 좋은 셈이지요.

 

산행 시간이 7시간 가까이 걸린 쉽지 않은 등산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코스라서 조금은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등산을 많이 하지 않은 아내는 많이 힘겨워 했습니다.

둘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산행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아이들 걱정 때문에 함께 등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내와

오랜만에 긴 산행을 즐겼습니다. 마음은 한결 상쾌해졌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백운봉-함왕봉-장군봉-용문산을 종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참 매력적인 능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도와 함께 오를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Happy climb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