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서북릉에서 설악의 속살을 보다 - 2007년 2월 20일

빌레이 2009. 6. 8. 20:33

설악(雪嶽)은 "눈 쌓인 큰 산"이란 뜻이다.

그래서 설악은 겨울에 더욱 아름다운가 보다.

아름다운 겨울 설악산을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서북주능은 십이선녀탕계곡-안산-대승령-귀때기청봉-끝청-중청-대청에 이르는

설악산에서 가장 높고 긴 산줄기이다.

산행길이 전형적인 종주길 모양으로 그리 험하지 않지만

내설악과 외설악의 비경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큰 형님 같은 능선이다.

 

한계령에서 오르는 코스는 서북능선의 중간부분부터 타는 것이다.

칠팔년 전 가을에 이 길을 걸을 땐 구름바다가 장관이었다.

이 날의 산행은 구름 한점 없고,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이라서

설악의 산세를 뚜렷히 느낄 수 있었다.

 

1. 끝청(1604m)에서의 조망. 아래쪽은 용아장성, 중간부는 공룡능선...

    우측 큰봉우리는 신선봉, 그 왼쪽 뾰족한 것이 범봉, 저 멀리는 미시령쪽에 있는 황철봉


2.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에 오르는 길... 자작나무 사이로 보이는 귀때기청봉(1578m)


3.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한계령 방향... 역광이라서 멀리 점봉산(1424m)이 희미하다


4. 산행 도중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오른쪽으로 흐르는 줄기가 멋지다.


5. 확 트인 전망을 카메라에 담는 캐빈...


6. 눈이 많이 녹았지만 등산로 바로 옆은 허벅지까지 눈이 찬다


7. 서북능선의 남쪽엔 너덜지대가 많다...


8.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봉우리는 가리봉(1518)과 주걱봉(1401)


9. 끝청에서는 용아장성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10. 이제 중청봉(1676)이 멀지 않았다...


11. 대청봉(1708)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12. 하얗게 보이는 곳이 죽음의 계곡... 이어진 공룡능선과 만경대...


13. 드디어 정상인 대청봉... 울산바위가 아스라하다...


14. 대청에서의 조망... 해무에 쌓여 푸른 바다는 보일 듯 말 듯...


15. 대청에서 내려다본 중청 산장과 중청봉의 골프공(?)


16. 설악에서는 올려다본 하늘도 아름다운 법...

 

17. 비료포대가 생각나는 하산길... 오궁썰매를 타봐야 하거늘...


18. 캐빈과 함께한 설악에서의 하루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