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다. 여기 저기 온통 꽃들이 만발하고 숲은 신록이 우거지는 요즘엔 틈만 나면 걷고 싶어진다. 점심시간엔 가끔 학교 주변을 30분 정도 산책한다. 퇴근 후 실내암장에 운동하러 가는 날엔 일부러 전철역 두 정거장 전에서 하차하여 둘레길이나 천변길을 걸어서 간다. 오늘 저녁 퇴근 후엔 모처럼 집 주변의 둘레길과 북한산 자락길을 두 시간 정도 길게 걸었다. 저녁 시간의 산책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
걷는 동안엔 이런 저런 생각이 두서 없이 스쳐간다. 요즘엔 책을 수 만권 소장하고 있다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좌우명이 뇌리에 강하게 꽂혀서 걷는 동안 자주 묵상하게 된다. "하루 하루를 열심히,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어차피 우리네 삶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루 하루를 성실히 살다보면 어찌 어찌 되는 일들이 쌓일 것이고, 그것이 결국엔 인생 전체가 될 것이다. 내게 주어진 일상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행동을 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좋은 습관을 갖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는 명언도 떠오른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보다 성실히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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