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산길을 걷고 싶은 가을날이다. 금요일 오후 시간에 짬을 내어 익숙한 칼바위 능선길에 들었다. 칼바위 정상에서 산성주릉에 올라 대동문 방향으로 걸었다. 성벽길 주변에서 간간히 꽃처럼 피어난 단풍을 만날 수 있었고, 동장대 주변의 억새는 가을의 서정을 일깨워 주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50K/100K'라는 산악마라톤(Ultra Trail Running) 대회가 진행된다는 표식이 보였다. 100 킬로미터에 이르는 전체 코스를 내 구미와 체력에 맞게 몇 구간으로 나누어 천천히 완주해 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있겠지 싶었다. 용암문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 것으로 산성길을 벗어났다. 명산인 북한산이 곁에 있어서 산행하기 더없이 좋은 가을날 오후를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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