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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소나무들

빌레이 2016. 2. 20. 21:17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 가는 길 중간에 눈에 띄는 소나무들이 유난히 많았다. 금강송처럼 곧은 줄기의 소나무부터 거친 환경에서도 의연한 기개를 잃지 않고 서있는 모습의 소나무들까지 다른 생명들은 잠을 자고 있는 겨울에도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겨울 햇살을 받아 반투명으로 빛나는 소나무 줄기와 이파리들은 낙엽을 떨군 활엽수들을 관객 삼아 무대 위에서 오롯히 홀로 조명을 받고 있는 배우들처럼 돋보이는 모습으로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