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운길산역에 내렸다. 이틀 전 내린 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영하의 날씨는 쌀쌀하지만 햇볕이 좋아 산행이 즐겁다. 운길산 정상부터는 본격적인 종주길이다.
운길산에서 예봉산에 이르는 능선 산길은 흙길이어서 워킹 산행엔 제격이다.
운길산, 새재고개, 적갑산, 철문봉, 예봉산을 차례로 오르는 기분이 상쾌하다.
예봉산 정상에서 팔당역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중간에 석양을 맞이한다.
서해에서 낙조보며 생각나곤 하던 정태춘의 노래 <서해에서>를 읊조려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에 비치는 노을이 금빛이다. 마음이 절로 평안해진다.
까닭없이 흙길을 오래 걷고 싶을 때 팔당호 주변의 예봉산과 운길산 산길을 떠올려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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