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미국에 있는 친구와 컴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2년 간 연수 차 가있는 의사 친구이다.
미국에 간 지 한 달이 채 못 되었다.
그런데도 친구의 생활에선 여유가 느껴진다.
한국에선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항상 바빴던 친구다.
나도 유럽에 있을 땐 여유가 흘러 넘쳤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이란 나라들의 공통점은 삶의 여유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항상 빡빡한 일정으로 가득찬 한국의 생활은 뭔가 잘못된 구석이 있다.
바쁘게 왔다 갔다 해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조금만 여유를 부려도 도태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
그런 분위기에 아무 생각 없이 휩쓸리는 나 자신...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가 연상된다.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풍족하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를 여러 곳 다녀본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다지 틀린 느낌은 아닐 것이다.
어느 나라나 소외된 계층은 있기 마련이니 양극화 문제는 논외로 하자.
물질적으로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삶이 풍요롭지 못한 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삶도 나름대로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삶의 뒤안길은 망가진 몸과 마음으로 남을 뿐이다.
한국적 상황에서 질 높은 삶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좀 모순적인 답이지만, 좀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면 된다. 물론 이 것은 나만의 생각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 홀로 여유를 부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좀 더 열심히 살아서 여유를 찾아내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건강과 체력은 필수적이다.
세상은 점진적으로 변한다. 결코 급변하지 않는다.
한국적 상황을 한탄하면 안 된다. 한탄할 그 시간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우리가 좀 더 부지런히 살아서 후대에게는 질 높은 삶을 물려주어야 한다.
이러한 마음 가짐으로 나는 새 학기를 맞으려 한다.
학기가 끝났을 때 얼마나 이러한 마음 가짐을 견지했는지 반성해 볼 것이다.
개인적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을 때 몇 가지 일을 계획했었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두 달 동안 내가 계획했던 일에 대한 준비를 점검해 본다.
역시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항상 점검하고 채찍질하는 수 밖에...
게으른 나를 반성하면서 다시 뛰는 3월, 행진하는 3월이 되어야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쟁취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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