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에 성북천과 청계천을 따라서 걸었다. 아내와 함께 걷다가 지치거나 몸을 녹이고 싶으면 시가지로 올라왔다. 황학동 풍물시장을 처음으로 둘러 보았다. 종로 5가의 한 커피숍에서 잠시 쉬고 난 후에 종로 3가와 익선동을 배회하기도 했다. 안국동과 북촌으로 방향을 잡았다. 낙원상가를 통과해서 운현궁을 처음으로 구경했다. 학창시절에 감명 깊게 읽었던 김동인의 소설 <운현궁의 봄>이 떠올랐다. 소설의 주인공인 흥선대원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북촌은 관광지답게 제법 많은 인파들로 활기가 넘쳤다. 우리 부부도 관광객들 틈에 끼어 꿀호떡을 사먹고 송현동 녹지공원도 구경했다. '솔빛축제'란 이름으로 전시된 조명 작품들의 야경이 볼만할 것 같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는 인파들 틈에 섞이는 게 부담스러워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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