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구례 겨울 여행 - 2023년 12월 27일(수)

빌레이 2023. 12. 28. 10:13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다. 어제는 나주 고향집에 계신 어머님을 찾아뵙고 하룻밤을 묵었다. 요늘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여행 삼아 구례를 방문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사정이 좋아져서 구례를 들렀다 가더라도 오늘 안에 집으로 귀환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광주에서 여고를 다니던 시절에 지리산 왕시루봉에 올랐던 오랜 추억을 갖고 있는 아내에게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고 있는 구례의 관광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2022년 2월에 용서폭암장에서 등반할 때 구례를 여행 했었다. 그때의 기억이 정말 좋아서 아내와 함께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당시에 돌아다녔던 일정을 상기하여 오산의 사성암에서 구례 여행을 시작했다. 오산 정상에서는 왕시루봉이 마주 보였다. 노고단에서 이어진 지리산 주능선 끝자락의 천왕봉도 아스라히 보였다. 우리밀로 천연발효종 빵을 만든다는 '목월빵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천은사 둘레길인 '상생의 길'을 온전히 한 바퀴 걷는 것으로 짧지만 알찬 구례 여행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