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강촌 유선대 암장 - 2023년 10월 7일(토)

빌레이 2023. 10. 8. 10:46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화창하고 선선한 초가을 날씨는 등반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유선대 암장은 우리팀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등반에 집중할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이었다. 여느 때와 달리 '그리움' 루트 3피치를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만족스러운 자유등반 방식으로 올랐다. 청명한 대기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 삼악산과 북한강 물줄기를 내려다 본 유선대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시원했다. 유선대 암장이 처음인 소영씨도 즐겁게 등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광릉 부근의 '동이만두'에서 오랜만에 건강하고 맛깔난 음식과 함께 한 뒷풀이 자리는 훈훈했다. 집에 와서 TV를 통해 지켜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강인 선수가 속한 우리 축구 대표팀이 결승인 한일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야구의 자랑스런 태극전사들과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도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렇듯 행복했던 하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