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군포 수리산 매바위 암장 - 2023년 10월 1일(일)

빌레이 2023. 10. 4. 16:01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6일 동안 길게 이어진 이번 연휴야말로 내게는 자연 암벽에서 등반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추석날 저녁의 인수봉 보름달 등반을 포함한 4일을 기범씨와 함께 가능하면 교통 체증이 없는 수도권 내에서 등반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 두 번째 등반지는 군포 수리산에 자리한 매바위 암장이다. 기범, 은경, 나, 이렇게 셋이서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매바위 암장을 찾아갔다. 매바위 암장은 2년 전에 등반한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기범씨는 갈비뼈 골절 수술 후 재활 중이고, 은경이는 허리가 온전치 않은 상태이다. 나 또한 회전근개 부분파열과 척추관 협착증 때문에 어깨와 허리가 부실한 상황이므로 3명 모두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를 걱정해 주면서 등반에 임했다. 서울을 벗어난 교외의 하드프리 암장에서 마음 통하는 악우들과 함께 기분전환 제대로 하면서 여유로운 등반을 즐긴 하루였다. 뒷풀이 메뉴는 4호선 전철 성신여대역 오백집의 족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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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수리산 매바위 암장 - 2021년 11월 6일(토)

전철을 타고 군포시에 있는 수리산 매바위 암장을 처음으로 찾아갔다. 오래 전에 이 근처를 지날 땐 없었던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철쭉동산, 군포시중앙도서관, 성불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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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B(5.10a)' 루트를 오르고 있다.
▲ 기범씨가 '한동작(5.10b)' 루트를 등반 중이다.
▲ '한동작' 루트는 오버행 턱을 넘어서는 게 크럭스 구간인데, 기범씨는 통증 탓에 왼쪽 어깨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인데도 깔끔하게 완등했다.
▲ '초심(5.10a)' 루트는 단번에 완등할 수 있었다.
▲ 수도권 남부의 인기 있는 암장답게 매바위 암장은 오늘도 여지 없이 클라이머들로 붐볐다.
▲ 오늘 매바위 암장은 등반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 '톱로핑 금지(5.10b)' 루트를 등반 중이다. 톱앵커 직전이 조금 까다로웠다.
▲ '노땅(5.10a)'은 칸테를 타고 오르는 루트로 홀드는 듬직하지만 완력이 필요했다.
▲ 기범씨가 '남쪽으로 튀어(5.11b)' 루트를 출발하고 있다.
▲ '남쪽으로 튀어' 루트는 중간 부분의 크럭스를 돌파할 때 우측 발자리를 잘 찾는 게 관건인데, 기범씨는 그 발홀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단번에 완등해 버렸다.
▲ 나는 '남쪽으로 튀어' 루트를 톱로핑 방식으로 올랐다.
▲ 크럭스를 단번에 돌파하지 못하고 쉬어가야 했다.
▲ 마지막으로 기범씨가 '작은 악마(5.10c)' 루트에 줄을 걸었다.
▲ '작은 악마' 루트는 크랙의 손홀드는 양호한 편인데 발홀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 '작은 악마'에 톱로핑 방식으로 매달렸다.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라서 힘이 달렸다.
▲ '작은 악마'를 끝으로 매바위에서의 즐거운 등반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