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2023 스위스 알프스 #8]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 8월 13일(일)

빌레이 2023. 8. 28. 15:30

체르마트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는 아마도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일 것이다. 체르마트 기차역 앞에서 출발하는 등산열차에 오르면 해발고도 3천 미터 이상의 이 고지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체르마트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라도 고르너그라트 등산열차를 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는 체르마트의 상징과도 같은 마터호른(Matterhorn, 4478m)과 알프스 2위봉인 몬테로사(Monte Rosa, 4634m) 뿐만 아니라 여러 빙하를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 몽블랑(Mont Blanc, 4807m) 다음으로 높은 몬테로사 산군의 최고봉인 두포우르슈피츠(Dufourspitze, 4634m)는 스위스령에 속하여 스위스 알프스 최고봉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간단했다. 등산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 충분히 구경한 후에 걷기를 시작하여 리펠제(Riffelsee)에서 점심을 먹고 체르마트로 귀환하는 경로였다. 시원한 조망과 함께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길이어서 관광하는 기분으로 큰 부담 없이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 내가 평가한 오늘 아침 마터호른의 선명도는... 97점이다.
▲ 숙소 앞마당에서 출발하기 전 경사로에서 노는 남매가 귀여워서...
▲ 등산열차를 타고 단숨에 고르너그라트에 올랐다.
▲ 고르너그라트 기차의 종착역.
▲ 종착역에 내려서 가장 높은 전망대 위로 올랐다. 고르너그라트에서는 마터호른 동벽이 정면으로 보인다.
▲ 전망대 난간에 앉아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컷 남기고... 마터호른 동벽에서 사진 상의 우측 모서리는 북동릉인 회른리릉(Hörnligrat), 좌측 모서리는 남동릉인 푸르겐릉(Furrgengrat)이다. 4각뿔 모양의 마터호른에서 나머지 2개 능선은 북서릉이 쯔무트릉(Zmuttgrat), 남서릉이 리온릉(Liongrat)으로 불린다.
▲ 전망대 아래로는 몬테로사(Monte Rosa, 4634m)와 리스캄(Lyskamm, 4533m) 사이를 흘러내리는 고르너그라트 빙하의 장관이 펼쳐진다.
▲ 고르나그라트 빙하로 흘러드는 여러 개의 빙하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 우측의 몬테로사 산군 너머의 이태리 방향에서 흘러드는 빙하까지...
▲ 한 장소에서 이렇듯 많은 빙하를 동시에 조망하기란 흔치 않은 일일 게다.
▲ 전망대 정상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등로가 익숙했다. 아마도 2010년도엔 이 길로 내려섰던 듯하다.
▲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주위엔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 이곳에도 어김없이 작은 예배당이 있어서 내부를 구경해 보았다.
▲ 예배당 안은 역시나 고요한 분위기에 기도터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었다.
▲ 돌탑공원도 있고...
▲ 여기서부터 자전거로 다운힐을 즐기는 이들이 부럽고...
▲ 하산하면서 뒤돌아 보는 풍광까지 멋지다...
▲ 스틱으로 몬테로사를 가리키며 아내에게 아는 체 좀 하면서...
▲ 리펠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시점부터는 마터호른이 구름모자를 쓰기 시작한다.
▲ 등산열차는 쉼 없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 리펠제를 향해 서서히 내려간다.
▲ 고르너그라트 빙하를 건너 몬테로사 산장까지 가보는 것도 좋으련만...
▲ 오늘은 마터호른을 구경하면서 체르마트로 내려가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 황새풀이 가장 자리에 피어 있는 리펠제.
▲ 구름에 가린 마터호른과 수초 탓에 선명한 반영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 호수가 보이는 초원에서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갖고...
▲ 리펠제를 한바퀴 돌아본다.
▲ 호수 주위로는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다.
▲ 리펠제 너머로 보이는 설산은 몬테로사와 리스캄...
▲ 리펠제 아래에도 작은 호수가 있었다.
▲ 체르마트 계곡이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전망 좋은 초원에서 사진찍기 놀이도 하면서...
▲ 리펠베르그(Riffelberg)역을 거쳐서 체르마트로 내려간다.
▲ 마터호른이 구름에 가려도 길가의 들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 이제 초원이 끝나고 숲길이 나타나면... 마을이 멀지 않다는 뜻...
▲ 마을 근처의 숲길엔 애들을 데리고 산책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 긴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아프다는 아내와 함께 탁족도 했다. 고르너그라트 등산열차가 지나가는 핀델바흐(Findelbach) 다리 아래의 계곡이었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어찌나 차갑던지... 무릎과 발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는...ㅎㅎ.
▲ 마을길로 들어서서 눈에 들어온 클라이밍 조형물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