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메이브 빈치의 소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도 스토리 전개가 뛰어나 읽는 재미가 넘쳐난다. 아일랜드 출장을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읽은 <그 겨울의 일주일>은 단숨에 나를 메이브 빈치라는 작가의 팬으로 만들어버렸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하루종일 내방에 틀어 박혀서 읽은 <비와 별이 내리는 밤>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스의 휴양지인 외딴 섬에서 발생한 유람선 화재 사건이 발단이 되어 서로 얽히게 된 관광객과 현지인들 사이의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책을 읽는 내내 조르바의 고향인 크레타섬과 희랍문명의 발상지인 아테네로 출장을 다녀왔던 6년 전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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