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제주도 표선해수욕장 주변 산책 - 2019년 4월 19일

빌레이 2019. 4. 19. 19:24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같은 장소에서 가졌던 워크숍이 올해로 마지막이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오면 여유 있는 시간을 갖기 힘들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더욱 바빠지게 만든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장소 이동이 빨라져서 남는 시간을 여유롭게 즐겨야 할 듯한데 그 시간을 또다시 일하는 데 사용하는 형국이다.

이번 제주 출장도 여유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 아침에 숙소에서 가까운 표선해수욕장 주변을 한 시간 남짓 산책할 수 있었다.

상쾌한 아침 공기 마시며 바닷가를 걷던 중 떠오르는 햇살에 웃고 있는 들꽃을 만났다.

표선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모래를 재료로 한 조각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밀물 시간에 드넓은 백사장을 순식간에 바닷물로 덮어버린 자연 현상을 잠시 지켜보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