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난 아내의 생일 즈음에 잠시 짬을 내어 파주에 있는 감악산 출렁다리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내와 함께 가끔 보았던 TV 드라마에 등장한 이후로 유명세를 탄 감악산 출렁다리를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김희애와 지진희가 주인공이었던 드라마였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의 최근 산행을 포함해서 감악산은 두 번 올라본 적이 있다. 장맛비로 한껏 불어난 수량 덕분에 우렁찬 운계폭포의 위용을 볼 수 있었고 비록 운무에 가려 시야는 없었지만 정상부의 임꺽정봉과 장군봉 부근의 암릉미가 특별히 좋았었다. 오래 전 역시나 습하고 더웠던 여름날에 망태버섯을 처음 만났던 곳도 감악산이었다. 그때는 출렁다리도 없었고 주차장도 변변치 않았다. 이제는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로 주변 산책로가 잘 개발되어 전국에서 관광버스 타고 놀러오는 곳이 되었다. 운계폭포와 범륜사 주변을 산책하기 좋게 꾸며 놓은 데크길이 좋았다. 오랜 시간 걷고 싶을 때 감악산 둘레길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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