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제주 바닷가의 훈풍 속에는 봄이 들어있다

빌레이 2018. 3. 23. 21:15

분주한 학기 중에 제주에서 열린 워크숍에 다녀와야 했다.

어제 새벽에 출발해서 오늘 오후에 돌아오는 1박2일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서울과 제주도 모두 어제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몹시도 쌀쌀한 날씨였다.

오늘은 언제 그렇게 추웠냐는듯 화창한 봄기운이 제주도를 감싸고 있었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워크숍이라서 그런지 이제는 행사장 주변이 익숙하다.

오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잠깐 짬을 내어 호텔 앞의 바닷가를 산책했다.

어제의 매섭던 바람과는 확연히 다른 훈풍 속에 짧게나마 올레길을 걸어보았다.

발밑은 민들레와 무꽃이 핀 봄길이었지만 야자수 너머의 한라산 정상부는 여전히 하얀 눈이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