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앨범

오대산 소금강 계곡의 가을 풍경 - 2017년 10월 23일

빌레이 2017. 10. 22. 19:00

산이 물을 만나서 지어낼 수 있는 최상의 풍광이 오대산 소금강 계곡 속에 숨겨져 있다. 계곡 깊숙히 숨겨져 있는 낙영폭포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물소리는 십자소까지 길게 이어진다. 웅장한 구룡폭포를 비롯한 크고 작은 폭포는 청아한 물소리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맑은 계곡물이 편안히 쉬어가는 널찍한 연못은 단풍으로 물든 숲의 아름다움을 거울처럼 비춰준다. 만물상 일대로 대표되는 기암괴석이 화려한 단풍으로 장식된 협곡의 절경을 감상하며 계곡 좌우를 오가는 산길을 걸어서 내려오는 나그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난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새롭게 반겨주는 갖가지 풍광은 산과 계곡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