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 등반을 위해 택시에서 하차하여 도선사 바로 아래의 데크로 이동한다. 어프로치에 맞게 짐을 다시 꾸리면서 별안간 내 휴대폰이 없어진 걸 확인한다. 우선 도선사 경내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자며 마음부터 다잡는다. 악우의 전화기로 내 휴대폰에 계속 연락해 보지만 전혀 응답이 없다. 찬찬히 되짚어 생각해 본다. 우이동에서 도선사주차장을 오가는 택시 안에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는 판단이 선다. 도선사주차장의 회차 지점으로 되돌아 가서 올라오는 택시를 차례대로 붙잡고 기사님께 문의해 보기로 한다. 우이동에서 올라오는 택시를 기다리던 중 K등산학교 강사로 봉사 중인 기범씨를 만나 내 휴대폰에 다시 연락해 보지만 여전히 무응답이다. 다행스럽게도 네 번째로 올라오는 택시에서 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