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시르미오네(SIRMIONE) - 베로나 근교의 호수 마을

빌레이 2015. 7. 21. 01:46

베로나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에 시르미오네(SIRMIONE)라는 마을이 있다. 학회 일정이 끝나고 잠시 짬을 내어 시르미오네에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가 베로나 근교에 있는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이다. 시르미오네는 길다란 이 호수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마을이다. 육지에서 호수로 길게 뻗어 들어가 곶을 형성한 끝 지점에 시르미오네의 상징인 스칼리제라 성이 있고 이 성문을 통과하면 오밀조밀하고 예쁜 마을의 골목길이 이어진다.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보면 시르미오네 곶이 가르다 호수 안으로 돌출된 모양은 마치 지중해 안에서 이탈리아 반도가 자리한 모습과 닮아 있다. 

 

베로나역(Porta Nuova)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26번 시외버스를 타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베로나 시가지를 벗어난다.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이어지다가 별안간 눈앞에 호수가 나타난다. 시르미오네 경계를 통과했음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고 버스에서 내린다. 반도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특이한 지형의 땅을 두 발로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름난 휴양지 답게 호화로운 저택과 호텔들이 도로 주변에 끊이지 않고 들어서 있다. 호숫가에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서 시르미오네 성까지 걸어간다. 일주일 가까이 폭염 속의 베로나 시내에서만 머무르며 알게 모르게 쌓였던 피로를 신선한 공기가 말끔히 씻어주는 듯하다.       

 

1. 시르미오네 마을의 관문인 스칼리제르 성 안의 망루에서 내가 걸어온 길을 굽어본다.

 

2. 성의 망루에서 시르미오네 마을을 내려다 본다. 저 위쪽 푸른 숲 너머 곶의 끝자락엔 로마시대 유적지가 있다.

 

3. 숙소에서 가까운 베로나역(Porta Nuova)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26번 버스를 탄다.

 

4. 시르미오네 여행안내소 앞의 지도를 보면 시르미오네의 특이한 지형을 알 수 있다.

 

5.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가르다 호수 주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6. 시르미오네 곶의 중앙 도로를 따라서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잘 정돈되어 있다.

 

7. 길을 걷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벤치도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다.

 

8. 시르미오네 마을의 입구인 성의 망루가 보인다.

 

9. 중세 시대의 요새 같은 스칼리제르 성은 7백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10. 성문을 통과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11. 완벽한 방어 목적으로 지어진 성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12. 성 주변엔 가르다 호수를 운행하는 여객선 터미널과 요트 정박장이 있다.

 

13. 성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4. 가르다 호수는 바다처럼 넓고, 성 주변의 해자는 배가 정박할 수 있는 부두를 겸하고 있는 모양새다.

 

15. 아름다운 스칼리제르 성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시르미오네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