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아테네 학술원의 아름다운 건축미

빌레이 2014. 7. 22. 21:38

신고전주의 건축의 걸작품이라는 아테네 학술원 건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이었다. 아테네를 여행하다 보면 몇 천 년이 지난 고대 시대의 유물들이 많은 까닭에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건물과 조각 작품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파르테논 신전만 보더라도 박물관에 있는 영상물로부터 그 원형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건 남아 있는 기둥 몇 개와 파손된 조각품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직까지 남아 있는 부분들 만으로도 원형 당시의 웅장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아테네 학술원 건물은 원형이 완벽히 보존된 상태여서 건물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진입로의 계단을 올라서면 오른쪽에서 소크라테스, 왼쪽에서 플라톤의 동상이 반겨준다. 건물 입구의 양쪽에는 두 개의 거대한 이오니아식 기둥이 있고 오른쪽 기둥 위에 아폴론, 왼쪽 기둥 위에 아테나의 동상이 수호신처럼 높이 서 있다. 건물 중앙의 지붕과 천정 사이의 삼각형 공간을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채우고 있는 모습은 파르테논 신전의 그것과 같은 형식으로 건축물의 공간과 조화를 이룬 그 모습이 더 이상 멋질 수가 없다. 대리석으로 조각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부드럽고 섬세한 곡선을 표출 해내는 조각상 하나 하나를 감상하는 눈맛 또한 즐겁다.  

 

▲ 아테네 학술원 진입로 우측에서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 선생이 반겨준다.

 

▲ 진입로 왼쪽에서는 플라톤 선생이 내려다보고 있다.

 

▲ 오른쪽 이오니아식 기둥 위에는 하프를 들고 있는 아폴론이 서 있다.

 

▲ 왼쪽 기둥 위에는 창과 방패를 들고 있는 아테나가 서 있다.

 

▲ 학술원 건물의 중앙 천정과 지붕 사이의 삼각형 공간은 아름다운 조각품들로 채워져 있다.

 

▲ 건물 중앙의 국기대에는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 전체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테네 학술원 건물은 신고전주의 건축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 젊은 시절에 흠모하던 두 철학자가 반겨주는 학술원 건물이 특별히 인상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