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의 소나무

경기도 일원의 산을 오르다 보면 분재 같이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종종 눈에 띈다. 침엽수 중에서 잣나무나 낙엽송은 숲을 이룬 곳이 종종 보이는데 소나무는 점점 숲에서 밀려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울창한 소나무숲이 드문 반면에 능선이나 절벽의 바윗틈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서 온갖 풍상을 겪고 살아온 생을 반영하는 듯한 소나무의 자태를 감상하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봄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은 철마산에서도 눈에 띄는 멋진 소나무가 몇 그루 있어서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